Be nice to everyone ;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오늘의 글 자세히보기

- 211

꿈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햄버거 영수증에 내 학교가 써져있고 같이 먹은 지인은 다른학교가 써져있었어 알고보니 그 지인은 다른학교 출신이고 수업은 우리학교에서 듣기로 되어있었대 그래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갑자기 제주도를 같이 갔는데 처음 코스로 같이 절에 갔더니 내가 아끼던 옷이 여러가지 색으로 뒤덮였고 지워지지도 않았어 그리고 그 지인이 알고보니 동성애자였어 그걸 갑자기 왜 알게되었지? 심지어 친구도 꿈에 있었는데 되려 그 사실을 이제 알았냐며 날 타박했지 근데 오히려 좋았어 이젠 대놓고 좋아해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해서 뭔가 더 친해진 느낌도 받고 기뻤어 이런저런 얘기를 더 하다가 이제 차를 타고 집에 가기로 했는데 길이 너무 구불구불하고 차도 많아서 지인이 운전 하는데 커브가 심한 길을 가다가 차가..

할말남않 2023.04.26

딱 일주일만 해보자 -(추가)

지금은 오후 11시 10분, 내일 이 시간에는 공부하거나 잘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공부를 해야겠지요 3일차 네 근데 ㄴㅁ피곤하 4일차 알긴 아는데.. 잠깐 무서운 꿈을 꿔서 깨자마자 심박수가 아주 높았다. 5일차 공부해서 미래의 나에게 도움 줌 ㅅㄱ 6일차 씻고 방울토마토 먹기~~🍅 7일차 쓸 이야기가 없었다. 사할짝 노잼?인것 같아🐉 오늘 하루는 아쉬웠다. 친구랑 몇 시간만 있었어서..🥲 원래 하루죙일 보는 날이었는데 아쉽•• 괜찮아 목요일엔 정말 하루종일 보니까!!!

게으른 일기장 2023.04.12

만약 사실은 즐거운 거였다면

정말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과목이 있었다. 기계공학 커리큘럼 과정에서 필수로 있어야 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보통은 군말 없이 하는 편인데, 아 정말 너무나도 듣기 싫었었다. 왜 이런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걸로 쓸 데가 없어 보였고, 내야 했던 과제는 짜증 내다가 울면서 했던 적이 있었다. 자연스레 시험도 못봤고 교수님이 싫어졌다. 그렇지만 모든 일엔 뜻이 있는 법, 시간이 오래 지나고 보니 종종 유용하게 사용되는 지식이었고 평소 자연스레 넘어가던 것들도 다시 보니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3년 전 보았던 어려운 통계언어를 나열해 만든 뮤직비디오를 절반 이상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그 순간이 나에게 올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근데 지금 듣는..

할말남않 2023.04.07

3월 30일 나의 하루

오늘은 너무나도 완벽한 하루였다. 일기를 쓸 때 사실나열만 주구장창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네버더레스) 오늘은 사실만을 나열해야겠다. 7시 30분 기상에 딱 적당한 날씨를 느끼며 전철역에 도착하고 운 좋게 내 앞에 앉은 사람이 바로 일어나서 앉으며 갔다. 바쁘게 오전 수업을 마무리하고 선배의 다른 학과 친구와 셋이서 밥을 먹었다. 그분을 만나러 가는 길에 ‘그 애는 힘 빠진 게 매력’이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나의 생존형 친화력을 발휘해 간단한 정보를 물어보고 호칭까지 정했다. 제일 무난하게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같이 있던 선배가 놀리려고 스윗하게 @@오빠~~ 이러고 부르는데 진짜 둘이 사귀는 줄 알았다. 한두 번 해본 말투가 아닌데? 학식도 적당히 맛있었는데 반 밖에 못 먹었다...

게으른 일기장 2023.03.31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하며 지낼까?

https://youtu.be/uljTEmmCh_E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는 너무 광범위하고, 정확히 하자면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10대, 그리고 그때보다 어렸을 때는 내가 사고를 쳤어도 스스로 해결한 적이 드물었다. 회원가입 할 때 부모님 동의가 필요했던 나이엔 남의 자동차 유리를 깼었는데도 혼나지 않았다. 그땐 잘못을 인지했고 두려웠었는데도 아무 일 없었다. 미성년자였고 법적인 보호자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20대가 좋은 점은 10대때의 불안감이 없어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대의 불안감이라는 단어에 공감했다. 그땐 학교를 다니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민감했지만 정작 내가 뭘 원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몰랐다. 다 같은 교복, 교실, 수업을 들었으니..

할말남않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