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nice to everyone ;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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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남않 77

난 졸라 휴대폰 중독임.....

휴대폰을 손에서 못 뗌.......사용시간 줄이려고 워치도 샀는데(멀리 두고 미처 받지 못하는 전화를 확인하기 위해)걍 워치도 들고 폰도 들음... 밥 먹으면서도 폰 봄...... 다음카페 인기글 개많이 정독함...그나마도 줄이려고 웹으로만 봄.......오후 열한시되면 칼같이 네이버웹툰 켜서 웹툰 봄...... 집에만 있으면 스크린타임 하루 6시간~7시간 임,,, 근데 밖에 있으면 휴대폰 중독 아닌 척 함..전철에 있으면 이북리더기로 책 읽음.. 집에서도 읽긴 하지만 카톡 오면 바로 끔..밖에 있으면 창 밖 보고 변하는 나뭇잎 색도 보고 빨리 단풍 드는 것들 구경하고 장미도 구경함.. 가끔 이벤트로 강아지도 있음,, 마치 나는 휴대폰 중독과 먼, 세상을 구경하는 사람인 척 함..

할말남않 2024.05.30

얼른 나이가 들고싶다

정확히 말하면 경제권을 갖고 있고 1인가구의 삶을 살며 내 삶을 이루어나가고 싶어 모르는 부분이 더 많겠지만 이제 혼자 웬만한 집안일 요리 가구조립과 수리 모두 다 하고 분수에 맞는 소비도 할 줄 알고 생활용품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수납 1인가구 맞춤인간이 됐다 생각하거든 부족하면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면 되는 거고,, 얼른 독립을 하고 간섭 없이 내게 주어진 일만 처리하며 살고 싶어 내 몫 이상의 집안일을 하며 동시에 뭘 하든 간섭당하고 결정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갖지 못해서 계속 남아있어야 되는 게 너무 크다 얼른 나이 들어서 사회의 일원이 되고 여가시간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딱 내가 만들어낸 집안일을 수행하며 살아가고 싶어. 고정적 수입이 들어오면 자산을 분배하고 쪼개보고..

할말남않 2024.03.05

자소서 특

배운 것들이 아까워서 쓰고싶은게 많은데 막상 쓰려하면 자세히 그리고 깔끔하게 써야돼서 뭔가 힘들다 학교 상담사님이 열심히 눈에 불을 켜시고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뭔가 먹잇감을 찾은 하이에나의 눈빛이어서 광기가 보임 나한테 기계과는 애들이 잘 안 와서 직접 전화해야된다고 하시며 왠지 하소연도 하시고 거의 한 명이 오면 그 사람이 한 명 데리고오는 방식으로 온다는게 소름돋음 나도 선배가 추천해줘서 같은과 선배랑 같이 듣는 중인데 모두가 같은 레파토리 였던거임 ㄷㄷ 한통속이다

할말남않 2024.02.24

역시 사람은 패턴대로

역시 사람은 패턴대로 살아야 한다.. 종강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와.. 무슨.... 인생이 재미없어졌다. 휴학을 했다면 정말 끔찍했을지도.. 학교를 갈 때는 4~5시간 잔다음 눈 반만 뜨고 등교를 한다. 졸리지만 터덜터덜 걸어가는건 싫어서 최대한 멀쩡한 척 가서 수업듣고 하다보면 점심쯤에는 생기가 돌아 재잘재잘 얘기도 하고 사이좋게 과제도 같이 하고 한 학기동안 괴롭히던 팀프로젝트도 열심히 하는데.. 힘들지 않다. 그리고 옆 사람이 피곤해하면 재밌게 오디오를 채운다. 내가 혹시 옆사람이 피곤해할수록 더 생기가 돋나 의심할 정도 밝아진다. 그냥 잠깐잠깐 스트레스 받고 화날 때가 있긴 해도 얘기하다보면 웃기는 일도 있고 이벤트도 있으니 나름 즐겁게 보낸다. 집에 오면 여덟시 즈음 되니까 밥 먹고 좀 쉬..

할말남않 2023.06.21

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세상에 싫은 것들이 너무 많은 나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난 내가 많은 것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고 그냥 싫은 것들 투성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기본만 지켰으면 했는데 그 기본의 기준이 너무 높은 걸까? 어렵다 정말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영화 볼 때 조용히 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 것들이 어려운가? 정말 분노사회가 따로 없다.. 그리고 극한의 효율만 추구하는 삶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가 상응되지 않는다면, 그 일이 달갑지 않아진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행위가 너무 싫다. 예를 들어, 계란을 삶는다고 가정해 보자. 계란을 삶으려면 냄비에 물을 받아서 계란을 넣고, 기호에 맞게 타이머를 맞춰 삶는다. 삶은 이후 계란 껍질을..

할말남않 2023.06.07

조용한 사람이 되고싶다.

조곤조곤한 사람이 좋다. 말과 행동이 크지 않고, 웃겨도 숨죽여 웃는 사람. 뭘 하든 액션이 크지 않아 기본적으로 조용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차분하고 멋진 것 같다. 혼자 보내는 시간에는 가만히 사부작거리는 걸 좋아하고,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한 사람이 멋있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는 것은 생각보다 멋진 일이다. 나 자신을 알고 본인에게 중요한 것을 판단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마음 건강을 챙기면서 산다는 것이 요즘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멋있는 것 같다.

할말남않 2023.05.07

꿈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햄버거 영수증에 내 학교가 써져있고 같이 먹은 지인은 다른학교가 써져있었어 알고보니 그 지인은 다른학교 출신이고 수업은 우리학교에서 듣기로 되어있었대 그래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갑자기 제주도를 같이 갔는데 처음 코스로 같이 절에 갔더니 내가 아끼던 옷이 여러가지 색으로 뒤덮였고 지워지지도 않았어 그리고 그 지인이 알고보니 동성애자였어 그걸 갑자기 왜 알게되었지? 심지어 친구도 꿈에 있었는데 되려 그 사실을 이제 알았냐며 날 타박했지 근데 오히려 좋았어 이젠 대놓고 좋아해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해서 뭔가 더 친해진 느낌도 받고 기뻤어 이런저런 얘기를 더 하다가 이제 차를 타고 집에 가기로 했는데 길이 너무 구불구불하고 차도 많아서 지인이 운전 하는데 커브가 심한 길을 가다가 차가..

할말남않 2023.04.26

만약 사실은 즐거운 거였다면

정말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과목이 있었다. 기계공학 커리큘럼 과정에서 필수로 있어야 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보통은 군말 없이 하는 편인데, 아 정말 너무나도 듣기 싫었었다. 왜 이런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걸로 쓸 데가 없어 보였고, 내야 했던 과제는 짜증 내다가 울면서 했던 적이 있었다. 자연스레 시험도 못봤고 교수님이 싫어졌다. 그렇지만 모든 일엔 뜻이 있는 법, 시간이 오래 지나고 보니 종종 유용하게 사용되는 지식이었고 평소 자연스레 넘어가던 것들도 다시 보니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3년 전 보았던 어려운 통계언어를 나열해 만든 뮤직비디오를 절반 이상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그 순간이 나에게 올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근데 지금 듣는..

할말남않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