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nice to everyone ;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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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남않 77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하며 지낼까?

https://youtu.be/uljTEmmCh_E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는 너무 광범위하고, 정확히 하자면 나는 나중에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10대, 그리고 그때보다 어렸을 때는 내가 사고를 쳤어도 스스로 해결한 적이 드물었다. 회원가입 할 때 부모님 동의가 필요했던 나이엔 남의 자동차 유리를 깼었는데도 혼나지 않았다. 그땐 잘못을 인지했고 두려웠었는데도 아무 일 없었다. 미성년자였고 법적인 보호자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20대가 좋은 점은 10대때의 불안감이 없어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0대의 불안감이라는 단어에 공감했다. 그땐 학교를 다니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민감했지만 정작 내가 뭘 원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몰랐다. 다 같은 교복, 교실, 수업을 들었으니..

할말남않 2023.03.05

제주에 갑시다

제주도로 떠납니다. 부산에 사는 언니와 일 년 만에 만나기 위해 여행지를 정하다가 일본, 베트남, 태국 등등을 말하면서 항공권을 보다.. 둘이서 첫 여행에 해외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고 제주에서 만나기로 했다. 공항에만 오면 목이 말라 500ml를 세 입에 나눠마시고 탑승하러 갔지요 버스 타고 이동해서 이렇게 푸른 하늘 비행기샷을 찍을 수 있었다. 근데 난 혼자 가고, 옆자리는 여행이 신난 친구들이 있어서 난 홀로 고독하게 미리 다운로드해놓은 클래식을 들으며 잠에 들었다. 한 시간 후 도착도 버스 내리자마자 제주바람이 날 맞이해 주는데 정말 제주에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음 집에 가시는.. 군요? 언니보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걸으면서 사진 찍었다 저때가 유일하게 맑았던 순간이었어 그리고 만나서 차를 ..

할말남않 2023.02.14

존경한다는 것

사람을 존경한다는 것은, 그가 걸었던 길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공경하는 것. 존경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닮고 싶고 배울 점이 많아 그들의 발치라도 따라가고 싶다. 근데 그들은 모두 내 나이대엔 놀지 않고 착실하게 현재를 준비했을 것이다. 그 생각들이 날 불편하게 만든다. 존경하고, 닮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정작 닮을 수 있도록 노력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느껴지니까. 그 생각이 들 때면 더 높게 느껴진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참고 견디는 그 인내의 시간들이 얼마나 힘든지 난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인격조차 닮을 수 없다. 생각이 깊은 사람일수록 그럴 수도 있다며 모든 의견을 수용한다는 것이 날 정말 부끄럽게 한다. 내가 정말 못하는 것들 중에 하나라서. 자기계발서나 강연은 모..

할말남않 2023.01.29

내 가방엔 무엇이 들어있는가

오늘은 내 가방에 무엇들이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철 지난 왓츠인마이백이지만.. 뭐 내가 언제부터 유행을 따랐다고 아무튼 시작합니다. 먼저 가방 소개부터 내 작은 콘가방 정사각형 모양에 한 뼘 조금 넘는 크기로 소소한 것들을 넣고 다닐 수 있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전에 예스 24에서 문제집들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거였는데 생각보다 내구성도 좋고 튼튼해서 정말 애용하는 가방이 됐다. 여담으로 직접 구입했던 가방은 비교적 가벼운 쪽에 속하는 전공책의 무게를 못 이겨 길이조절 스트랩의 힘이 약해졌다. 슬프다. 이제 소소한 물건들을 소개할 차례다. 눈 옆엔 점인가요? 아닙니다. 🥕에서 구입한 동전지갑인데 넘 귀엽다.. 잘 샀다 ㅎㅎ 쟤네 굿즈 좀 가지고 있었는데 카툰네트워크샵이 없어져서..

할말남않 2023.01.24

누워있는게 즐겁지 않다.

누워있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누워있는게 즐겁지 않다니.. 한때 가장 좋아했던 것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 걸까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누웠을 때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포근하고 따뜻한 침대가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일을 끝내고도 시간이 남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가끔 누워서 휴대폰을 하는데 정확히 이틀 후 질리기 시작했다.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휴대폰, 잠자기 밖에 없다. 휴대폰으로는 재미있는 것들을 보는데, 보면 볼수록 행복하지 않다. 늪으로 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문득 조던 피터슨이 정말 착잡한 표정으로 현대인의 스마트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리고 잠을 자는 것은 일정 시간에 자야만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다. 결국..

할말남않 2023.01.09

연말챌린지 제이팍 레츠고

이런 거 작년에도 하지 않았나? 그건 100문 100답인가.. 쨋든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왔고 바쁘고 졸리고 그러네요 그 와중에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고.. 그거대로 웃기다. 지여나 이런 거 꾸준히 보내줘서 고마워 넌 나의 비올레타🎻 그리고 이거 하루에 한 개씩 쓰는 것 같은데 그냥 하루에 몰아서 쓰는 게 더 재밌다 Day1 올해 가장 잘한 소비 커피머신, 크로스백, 버티컬 마우스 등의 쟁쟁한 후보가 있었지만 단연 1등은 애플워치. 사실 애플워치에 관해선 할 말이 많다. 난 손목시계를 못 차는 사람이었다. 수험생 때, 적성고사를 보러 갈 때에도 아날로그시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책상에 올려놓고 봤다. 손목에 뭐가 올려져 있다는 게 정말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충전시간 빼고 올데이 올타..

할말남않 2022.12.17

고민그....

요즘은 고민이 있어............ 휴학을 할 지 안 할 지........... 이번 겨울방학이 지나면 4학년인데......... 기사 자격증을 따야해...... 이건 꼭 따야해 필기는 3월에 붙을거구.. 문제는 실긴데 실기는 어렵거든.. 그래서 학원을 꼭 다닐 거야 근데 학교를 다니면서 학원을 같이 다닐 수 있냐 이게 문제지........... 난 자신이 없어......... 근데 그렇다고 휴학을 하기엔............................... 1년을 해야하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흑흑 1년 동안....... 쉰다고? 그게 돼? 남들보다 뒤쳐질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은 절대 안 해.. 사람마다 시기가 있는 거니깐 그치만... 한 해동안.......... 활동을 하지 않는다..

할말남않 2022.12.09

난 말야

기말고사 시즌이 은은하게 스트레스받아 시험 날짜를 정해주지 않는다거나 시험 범위가 “배운 데 까지”거나 장소가 갑자기 바뀐다거나.. 앞으로 100% 예정될 일에 대한 일정이 빠르게 정해지지 않고 수시로 바뀌는 게 불안하고 왠지 초조하기도 해 딱 기말고사 시즌이지 비슷하게 개강 시즌도 그래. 교재가 뭐가 필요한지, 강의 장소가 바뀌진 않았는지, 내가 필요한 건 뭔지 한 번에 나오지 않아서 또 불안해져 신경 끄기의 기술을 두 번 완독 했지만 난 아직도 정말 필요하고 신경 쓸게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해 붕어빵 먹고 싶다..

할말남않 2022.11.29

달처럼 그대를 도는 내가 있는데

러블리즈의 destiny라는 곡을 들었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곡이지만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이거 정말.. 마치 지구를 향한 달의 짝사랑 같다. 정말 신기한 곡이다. 오늘도 그녀 꿈을 꾸나요 -> 지구의 밤 그댈 비춰주는 내가 있는데 -> 밤을 비추는 달 그렇게 그대의 하룬 또 끝나죠 -> 지구의 하루가 지남 내겐 하루가 꼭 한 달 같은데 -> 달의 하루 = 지구의 한 달 소름 돋아 날 끄는 중력,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 지구에서 달은 한 면만 비춰지는 것을 표현한 듯.. 그걸 당신만 볼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게 경이롭다. 넌 나의 지구야, 내 하루의 중심 -> 지구를 돌고 있는 달을 표현 기울어진 그대 -> 지구가 살짝 기울어진 것 계절이 불러온 온도차가 심한데 -> 지구의 계절 작은..

할말남않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