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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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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남않

달처럼 그대를 도는 내가 있는데

개빠 2022. 11. 15. 01:42

러블리즈의 destiny라는 곡을 들었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곡이지만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이거 정말.. 마치 지구를 향한 달의 짝사랑 같다. 정말 신기한 곡이다.


오늘도 그녀 꿈을 꾸나요 -> 지구의 밤
그댈 비춰주는 내가 있는데 -> 밤을 비추는 달
그렇게 그대의 하룬 또 끝나죠 -> 지구의 하루가 지남
내겐 하루가 꼭 한 달 같은데 -> 달의 하루 = 지구의 한 달

소름 돋아


날 끄는 중력,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 지구에서 달은 한 면만 비춰지는 것을 표현한 듯.. 그걸 당신만 볼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게 경이롭다.
넌 나의 지구야, 내 하루의 중심 -> 지구를 돌고 있는 달을 표현


기울어진 그대 -> 지구가 살짝 기울어진 것
계절이 불러온 온도차가 심한데 -> 지구의 계절
작은 바람 한 점 분 적 없어요 -> 달은 계절이 없어서..
그대에 대한 마음이 한결같다는 것을 표현ㅜㅜ


개인적으로 이게 최고인 듯 해
그녀를 막고 서서, 그녀의 앞에 서서를 -> [태양 - 달 - 지구]인 개기일식을 말하는 것 같고..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지구 앞에 달이 태양을 막고 서서 빛의 반질 준다는 것 같고,
너의 낮을 날고 싶은데 -> 태양을 가려 대신 낮을 날고 싶다.
단 한 번을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개기일식이 흔하지 않으니까..



그녀를  태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면
한 발짝 다가서지 못하는 이런 맘 그대도 똑같잖아요 -> 태양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궤도를 빙빙 돌고 있고 있는 지구를 표현한 것 같아.. 그리고 달도 마찬가지로 지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빙빙 돌기만 하는….

도대체 어떤 천재가 천문현상 속에서 로맨틱을 찾아낼까.. 이런 창의적인 생각들은 배워야 한다. 꿈보단 해몽이고 착각은 자유라지만 저건 은근히 말이 돼.. 연관성이 뛰어나다.. 제목을 개기일식으로 지어도 됐을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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