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온전히 일기를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안 썼었는데 시험이 끝난 주말 오전은 여유롭구나. 고구마를 씻고 찜기에 올려놓고 기다리는 동안 시간 순서 상관없이 이것저것 있었던 나의 일들을 써보려 한다.

제일 먼저.. 붕어빵이 컴백했다는 사실
성민이가 알려줘서 하교 길에 바로 샀다. 지난해엔 개당 500원이었는데 많이 올랐다. 총 9개, 6천 원어치를 샀는데 아주머니가 헷갈리셔서 하나를 더 넣었다고 하셨다.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 ㅎㅎ 너무 좋다. 아마 슈크림을 더 넣어주신 듯하다. 붕어빵은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인데 여기는 항상 많이 만들어두고 계셔서 기다릴 걱정 없다. 회전율이 빠른지 만들어두신 것도 항상 따뜻해

이번엔 덜 구워졌는지 이전 느낌이 안 났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할머니도 좋아하시고 나도 맛있어서 좋고 붕어빵은 언제나 맛있다.

그리고 다영이가 준 옷 입은 치와와 인형이 실사랑 너무 비슷해서 같은 종과 찍어보았다. 닮았나요?

시험 전 주 토요일에 혜원이랑 스타필드 갔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쁘다. 할로윈은 어디있지 ..?
난 크리스마스가 좋다. 연말이고, 사람들이 행복해 보여서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하우스 아티스트 공연에 갔던 날. 원래 자리가 2층 좌석인데 좌석 등급이 같으면 상시 변경이 가능해서 틈 날 때마다 빈 좌석을 보곤 했는데, 공연 이틀 전에 2열 가운데 좌석이 비어서 얼른 바꿨다. 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 두 번의 공연을 모두 보다니 정말 영광이었다.

또다시 스타필드, 리저브 매장에서 먹는 블그라. 텀블러 쿠폰이 있어서 제일 큰 걸로 마셨는데 얘는 그란데가 딱 적당한 듯하다.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저 베이글은 빵이 별로여서 꼭 데워먹어야 한다. 그나저나 저 가운데 동그란 부분까지 크림치즈를 채워 넣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굴까? 천재가 분명하다. 이런 삶의 지혜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듯하다.

요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어서 행복하다. 차가워서 좀 더 가을 느낌도 나고, 가을이 와서 좀 더 하늘이 높아 보여
천고마비의 계절.. 하 다음 주 월욜부터 다이어트한다 진짜루

시험 끝난 날 혜원이랑 예정에 없던 코스트코를 가게 되었다. 혜원이 가족과 함께 감., 왜 남의 딸도 같이 가나요? 이건 제 마음입니다.
여기서 내 거는 네 개 밖에 없지만 풍족한 쇼핑을 했다. 그리고 연어 좀 떼주셨는데 너무 행복했다. 연어는 늘 맛있어 행복해
끝.
고구마 다 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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