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nice to everyone ;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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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일기장

최고의 휴일을 보내기

개빠 2022. 6. 1. 22:50

3월 이후로 알람 없이 일어나도 되는 휴일이 찾아왔다.
평일 1교시 + 주말 알바 어택으로 매일 7시에 일어났는데 아 정말 행복하다 이게 휴일이지
닭발 이후로 간만에 야식을 먹으려고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치킨을 포장해왔다.


근데 포장지가 브레드 이발소임
무슨 연출을 한 걸까.. 어쨌든 핫 후라이드 먹었는데 맵지 않아서 슬펐다. 아무리 매운 양념으로 절여도 튀겨서 똑같나ㅠ 나중엔 그냥 후라이드 먹어야징 저 때가 열한 시였는데 영화도 틀었다.
이 시간에 영화를 튼다=난 오늘 늦게 자겠다.
라서 평소에 보고 싶었던 올드라는 영화를 틀고 먹는데
… 좀 무서움 많이.. 영화관에서 예고편으로 접해가지고 넘 궁금했는데, 영화관에서 봤으면 진짜 무서웠을 것 같다.
치킨 어느 정도 먹고 영화 멈추고 싹 치우고 마저 몰입했을 정도로 재밌었다.


영화 내용 요약ㅋㅋㅋ 뭐냐면 가족끼리 휴가를 왔는데, 어느 해변으로 특별히 모셔준다고 해서 간 곳이 저렇게 흐름..
근데 전반적으로 절망적이라 어떻게 마무리될지 끝까지 긴장하면서 봤다. 만족!!!

그리고 머했지? 양치하고 폰 하다 디비 잔 듯

꿀잠 인증

열 시쯤에 깨서 뒹굴거리다가 답답해서 이불 박차고 나와 샤워를 하면서 오늘 할 일을 계획했다.

1. 냄새나는 옷 과탄산소다에 불리기
2. 담갔던 물로 신발 담가놓기
3. 신발 빨기
4. 주차 연습하기

냄새나는 옷은 잘못 말렸는지 퀴퀴한 냄새나길래 한쪽 구석에 치워놓고 미뤘던 거여서 오늘 드디어했다. 그리고 신발은 볼 때마다 혐오스러워서 빰 과탄산소다에 옷 불린 후 옷만 세탁하고 그 물에 신발 넣으면 번거롭지도 않고 빨리 끝낼 수 있다. 나 천재인 듯ㅎ

그렇게 옷 넣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하니깐 그 물을 통째로 세탁기에 넣고 한 번 세탁해야 한대서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역시 생각대로 되면 내 인생이 아니지

어찌어찌 신발까지 빰

고관절 브레이커

신발 빠는 걸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해서 세탁소 맡길까 하다가 세탁소까지 가는 게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했다. 난 이렇게 만 원을 벌었다. 약간의 노동으로 귀찮음과 돈을 커버한 나 자신.. 대견한 걸 수도?


신발 세탁기에 탈수 돌릴 때 구경하는 거 은근 재밌다.
끝~

더러버

아직 한 발 남았다.
나이키는 235가 잘 맞는데 저 때 발이 부었을 때 산거라 240으로 사는 바람에 지금 약간 크다. 큰데도 편해서 못 버리겠어.. 덜거덕거리고 밑창이 닳았지만.. 아직 널 사랑해(still love)

그렇게 고관절을 또 한 번 깎아낸 후 또다시 세탁기 윙윙

진짜 끝

별로 힘들진 않은데 저때가 한 시라서 여유 있게 암것도 안 하고 누워있었다.
혼자+맑은 날씨+살짝 바람 불음 = 체고


감성 있게 이런 거 틀어줘야 되는 거 국룰

그렇게 또 10분 정도 누워있다가 망고 스무디 마셨다


우유+요거트 총 300미리에 잠길만큼 망고를 넣으면 이래 된다. JMT


그리고 진짜 밖에 나서서.. 나름의 통보를 했음

반응 머임? 근데 보험 들고 운전 연습해도 된다고 했다. 주차만 하려 했는데 개이득
어디 갈까 하다가 집으로 간 다음 세탁소 가려고 겨울 이불 쌓아놓은 거 챙기고 나섰다.


한껏 집중한 미간
ㅋㅋㅋ



코인 세탁소 갔는데 은근 사람도 있고 내가 그지꼴로 입어서 걍 차에서 쉬었다. 어디 가면 뭔가 주차 자리 뺏길 것 같아•• 그렇게 한 시간쯤 놀다가 아빠가 곧 퇴근한대서 그냥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갔다. 아 근데 진짜 공휴일이라 그런지 갓길에 주차를 엄청 해대서 긴장 오지게 했는데 안 박고 잘 감 ㅎㅎ 휴…
suv공포증 있었는데 계속 타보니까 승용차보다 높이만 높은 게 체감돼서 이제 익숙해진 듯


날씨는 왤캐좋냐
아 글고 저녁 냉면 먹으러가재서 또 한참을 갔다. 개이득


이름이 어리바리 진주냉면이어서 뭐야? 했는데 어비리 진주냉면이었다. 냉면이 만원이길래 아 잘못 들어왔네;싶었는데 나온 거 보고 납득함

밥 먹고 집 가는데 아빠가 갑자기 골프 말린대서 늘 가던 곳에 내려주고 어디 갈까 하다가 진위천 갔다. 아 근데 주차비 3천 원 뜯김.. 실화? 나 거기 10분 있었는데ㅠㅠㅠㅠ



괜찮았는데 노잼.. 그냥 캠핑장 이용하기엔 좋을 듯


신개념 선글셀카 집 가니깐 여덟 시쯤이었다.. 내 알찬 휴일이 이렇게 가부럿다.


휴일 마무리는 모카우유 보면서 힐링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