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클래식을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고 듣다가 잠이 왔던 적도 없었는데 왜 막연히 지루하고 졸리다고 생각 했었을까 정말 과거의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좀 커서는 종종 클래식을 들었는데 이 많은 악기들의 조화를 실제로 듣는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정말 단순한 호기심으로 갔었던건데 졸리면 어떡하지 라는 쓰레기같은 고민을 한 체로 입장했는데 정말 집중해서 보다보니 어느새 인터미션 시간이었고, 또 커튼콜을 하고있었다. 난 그때 커튼콜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서 왜 계속 나오시지 싶었다. 근데 지금은 커튼콜 할 때마다 재밌고 팔 아픈 생각이 싹 사라졌었다.
그리고 어제 무관중으로 진행했던 생방송도 너무 재밌고 집중해서 봤는데 이렇게 멋진 연주를 실제로 못 보고 들었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게했고 아무리 좋은 음향기기라도 실제로 보고 듣는게 더 좋다는걸 깨달았다ㅠㅠ 이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콘서트홀 조명도 너무너무 예쁘다. 작은 조명이 많아 악기가 반짝거리고 구두도 너무 빛나고 현악기 처럼 팔이 많이 움직이는 것도 너무 예뻐서 좋다. 덩달아 인터미션 시간엔 내 핸드폰도 엄청 반짝거린다ㅋㅋ 블랙이라서 더 그런가!! 그리고 약간 고민이 있는데 1층은 가까워서 좋지만 시야가 한정되어서 아쉽고 2층은 전체 모습이 보여서 좋은데 조금 먼 느낌이 든다 하 어떡하지
정말 연주 하시는 모든 객원 분들이 하나하나 다 빛이난다.. 하나의 곡을 위해 여러명의 사람이 열중해서 소리를 내는게 이렇게 멋진 일인가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좀 많이많이 보러다닐걸 그랬다 아 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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