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여건도 안될 뿐더러 재정적으로도 안정이 되지 않아서 행복하게 해줄수 없다.
그런데 정말.. 강아지의 행동, 표정, 목소리, 감정표현, 의사표현 등 모든 것들이 너무 좋다.
예를 들어서 같이 놀고싶어 앞발을 쭉 펴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행동과 서랍장 밑으로 들어간 사료 한 알을 꺼내보겠다고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발로 꺼내려는 것, 내가 뒤척거려서 자주 깨는데도 꼭 옆에 자리잡아서 잠에 드는 사랑스러운 생명체.
신나면 귀가 뒤로 넘어가서 그 모양이 마치 도비 귀 같은 것, 사고를 치면 혼남을 직감하고 흰자를 보이며 시선을 피하는 그 표정, 비슷해보여도 모두 다른 강아지들의 목소리, 싫으면 그만하라고 코를 핥거나 주위를 환기시키는 의사표현, 슬프거나 원하는 게 있으면 낑낑거리며 꼬리를 흔들고 앞발로 툭툭 건드리는 감정표현.. 동료로 생각하고 신뢰할수 있기에 엉덩이를 꼭 붙이고 엎드려서 쉬는 것 등등 .
정말 더 쓰고싶은데 이렇게 쓰다보면 끝이 없을것 같다. 강형욱 선생님과 반려견 토크를 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개가 사랑스러운 126가지 이유를 써도 될 것 같다.. 상상만 해도 귀엽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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