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설명
3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행사를 위해 서울에 있게 되었다.
근데 행사장 근처에 자취하는 친구가 자기 집에 머물고 가라고 해서 5일 동안 신세를 지게 되었다.
같이 가자고 했던 선배와 행사를 함께 듣기로 했다.

사실 이건 이용당했다고 봐야됨
왜냐면.. 전공에서 배울 수 없었던 내용들을 배우니까
나중에 자소서 쓸 때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어서
지식 습득의 목적보단 저 이야기와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초점을 맞춰서 들었다.

입학식 참여하니까 입학키트를 노나주었다
흰 티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음..
그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글고 같이 만나는 선배는 입학식 불참해서 복도 의자에 앉아서 키트 간식 먹으면서 기다렸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분이 푸드트럭에 있는 컵떡볶이를 너무 맛있게 드셔서 군침 흘렸다..
수업 마치고 저때가 35도라서 끝나고 놀기로 한 계획 엎고 빠빠이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얘기하다가 결국 새벽 두 시에 야식을 시켜 먹었다 ㅎ

역시 분식 최고존엄
둘 다 떡볶이 안 먹은 지 꽤 됐길래 시켰덩
그렇게 다음 날..


수업 듣고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어서 호수공원에서 앉아있는데 웬 드루이드 할아버지께서 비둘기 밥을 주고 계셨다
그리고 비둘기들이 벤치에 앉은 사람들 기강 잡으면서 막 돌아다니는데
얘네는 날 줄 모르나..? 싶은 느낌
그리고 거위도 엄청 가까이 보는데 신기했다
오늘의 tmi 거위는 은근 공격성이 높아서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


그리구 점심
지금까지 먹었던 쌀국수 중에 제일 맛있었어ㅜㅜ
면이 쫄깃하고 국물도 하.. 또 먹고 싶다

수업 듣는데 잠깐잠깐씩 이벤트성으로 다과 나눠주는데 ,, 저거 아직도 안 먹음
저 소세지는 애초에 안 먹어서 선배 소매넣기 해주니까
"은근히 가리는 게 많네"라는 말을 들었다... 그도 그런 것이
학교 다니면서 소소하게 안 먹는 것들을 막 줘서 이제 들켜버린 듯

저기 중간에 생수 무료 나눔 해줘서 너무 좋았어
하마 취향저격
그렇게 다섯 시에 수업이 끝나고 같이 보기로 한 영화가 여덟 시 20분이라 시간 남는 동안 머하지 했는데
이전 편 영화를 보느라 늦게 자서 피곤하다길래 만화카페 ㄱㄱ

@지연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무다무다무다무다!!!!


저녁 대충 떼우기
양이 대충이 아닌데요?
개인적으로 맛이 별로인 걸로 배 채우는 걸 싫어해서 깨작깨작 먹엇다..
비스타즈인가 그거 보고 싶다 했었는데 이 카페엔 없더라
그도 그럴 것이 중고등학생들이 만화는 안 보고 다 누버서 게임함ㅋㅋㅋ
밥 먹고 산송장처럼 취침하길래
옆에서 원펀맨 오빠를 봤다.. 만화카페에서 일본 만화책 제대로 읽은 게 첨인 듯
맨날 웹툰 단행본만 보니까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어서 선배한테 물어보고 읽었는데 일본 만화책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 너무 좋아


제노스가 진짜 멋있는데 역시 원펀맨이 짱


펠트 공룡 동상
요즘 공룡은 털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거 ㄹㅇ 뽑으려 했는데 옆에서 말려서 간신히 탈출..
근데 진짜 이쁘지 않냐? 하.. 다람쥐보소

주연 둘 다 좋아하는 배우라 안 볼 수 x
8월엔 오펜하이머도 봐야 되는데~!~ 요즘 영화 진짜 많이 보는 것 같애


오빠 모바일 입장권 켜서 들어달라 했는데 진짜 들기만 해서 어이없어가지고 가까이 조정함ㅋㅋㅋㅋㅋㅋ
쉽지 않네요..
영화 너무 재밌었는데 시간 넘 늦고 오전수업도 있길래
선배는 근처 방 잡고 잔대서 입학키트 때 받았던 기념 티셔츠 기부함
사실 돌려받을 생각이었는데
씻고 갈아입고 나오니까 너무 찰떡이어서 오, 완전 언니꺼. 이런 느낌
같이 가서 저 영화 이전 편 아이패드로 다시 보다가 갑자기 아르바이트하면서 제일 극악이었던 메뉴 사진 띄워서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회 하고
새벽한정 팝업으로 열리는 내향형의 고민과 향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진.대 하고 꿀잠완료
근데 잠들기 직전에 나지막이 "한 달 치 말 다 한 것 같아.." 이러고 자는데 쩜 웄기네요
다음날

강의 중엔 이게 최고였어.. 변해가는 시대를 함께 느끼며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점심 머먹? 하다가 진짜 어제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이거 먹구
심지어 남김 ;; 자존심 상해
올리브오일 향이 별로네요.. 샐러드엔 그냥 소금후추 넣는 게 짱
그리고 세 시부터 하는 강의가.. 우리 학과 교수님이 하시길래
갑자기 듣기 싫어져서 돔황챴다

각 잡고 온 게 첨인데 시설이 엄청 잘되어있어.. 감동
동물원 무료길래 구경했는데


일부 동물들은 자꾸 정형행동(같은 자리 빙글빙글 도는 현상)을 보여서 슬펐다 ㅠㅠ 보면서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아 얼른 벗어나면서 유료 동물원은 역시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음
이게 충분히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기술이지 않나 얘기하면서 벤치에 앉았는데

넘 예뻐.. 미디어에서 표현하는 여름 그 자체였어 햇살 좋고 바람 불고 습하지 않고
여기 앉아서 두세 시간 또 떠들었는데
저때가 같이 있는지 서른 시간 가까이 돼서 나도 지칠 법도 한데 할 말이 계속 생각나.. 진짜 대문자 E그자체
내향인에 대한 고찰, 최근에 읽은 책에서 나온 흥미로운 내용, 책을 읽었더니 바뀐 성격과 생각 비교, 나 자신 분석하는 것에 대한 기대효과 등등..
옆에서 듣는 거 기 안 빨리냐고 물어봤었는데 계속 들으면서 물어보는 게 낫지 오히려 조용하면 자기가 질문하고 대화해야 해서 더 힘들다네.. 충격
글서 옆에서 고양이tmi말해줐다
그 와중에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키스 찐하게 하던 비둘기 한쌍이 갑자기 합체돼서 소리 질렀다..
비둘기 교미하는 건 첨보네

분수 구경하는데 무지개발견!!!!!!!!!!!!!!!!!!!!!!!!!!
어린이대공원답게 어린이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저 때가 여섯 시였고
헤어진 후에 집 가자마자 씻고 다음 주부터 하는 토익 관련 어플설치 하는데
갑자기 카톡으로 사진이 띡 오길래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 분을 보며 무산소운동은 체력증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를 느꼈다
아홉 시에 기절하듯이 취침
다음날 친구가 극찬한 그릭요거트 맛집 ㄱㄱ

메뉴 이름이 레옹이길래 엥? 했는데 오레오여서 레옹이었어 ㅋㅋㅋ
엄청 맛나서 행복

강의 쉬는 시간에 푸드트럭 첨 구경하는데 먹을만한 게 이거밖에 없어서 노나먹는디
설빙알바 고인물이어서 그런지 이런 건 잘 드시지도 않네요.떼잉

또 물멍
난 호수가 좋다..
새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물 흐름도 구경하구..

이것두 재밌었다
다른 공원 또 가고 싶어서 이번엔 선배 집 근처 공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 진짜 많고 강아띠도 많아서 천국. 그 자체


다과키트 받은거까서 념념굿
옛날에 선배가 자기는 쓰레기를 웬만하면 쪽지 접어서 버린다고 한 게 기억나서
저 보리과자 비닐 한 번 줘보니까 약간

이거마냥 내가 비닐쓰레기를 주면 선배가 개인기 "쪽지 접기"를 해준다가 돼서
알아서 자기 가방에 넣음
좋은 시스템이네요


여름이 좋아진 것 같아
다음 날
대망의 금요일은 수업 없이 그냥 영화 보고 롯월 가기로 했듬


2회 차 짜릿해
선배는 나포함 주변사람들이 극찬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러고
역시 스파이더맨이 더 재밌다는 후기를 남겨주었다. 근데 그건 ㄹㅇ못 이겨

틈새구경

푸드코트 가서 젤 가까운 곳에서 먹었는데 엥?!!?!? 존맛;;;;
지금까지 백화점 지하에서 먹었던 것들 중에 젤 맛있었음..


곧 오는 선배 기다리며 전자기기 구경
난 전자기기가 참 좋아..
다른 선배 도착했대서 빨리 ㄱㄱ


4년 만에 오다니



덥긴 했지만 정말 최고

이게 특별히 재밌지도 않은데 꼭 한 번씩 타게돼


일단 가격부터 확인
머리띠 살까 하다가 뇌절 와서 3500원짜리 머리삔으로 만족햇어..

이거 나한테 맡기고 화장실 갔길래 둘 다 껴보기
귀엽네요


이 열기구 처음 타보는데
마침 퍼레이드 해서 위에서 귀경

지연이 생각나서 먹은 개발바닥

퇴장하는 길에 아쉬워서 찍기

친구집 가서 짐 마저 다 싸고 버스 기다리는데..
서울 기사님들 왜 이렇게 친절하셔?
가만히 앉아있는데 자꾸 멈춰주셔서 뒤로 가서 숨어서 기다렸다..ㅋㅋㅋㅋ
G-버스에 익숙해진 나는 낯선 풍경

집 도착해서 팔에 껴주기
필요한 것만 꺼내고 짐정리는 내일 하려 했으나
막상 꺼내니 다 정리하게 돼서
결국 짐정리 끝내고 씻고 잤다
집 도착해서 선배한테 연락하니까 초인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난 초연인데
정말.. 행복한 일주일이었어
난 서울의 인프라를 아주 즐겁게 즐기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덩
다음엔 낙산공원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