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nice to everyone ;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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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일기장

너 누구야 후 아 유

개빠 2022. 4. 11. 19:19

왜 벌써 11일인가. 시간이 살살 녹는다.
간만에 일기 좀 써보려 한다.

일단 3일엔 교향악 축제를 갔다.
근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 스벅간다음 커피 마셨는데 마시면서 폰도 안 하고 음악도 안 듣고 멍하니 마시고 왔다. 멍때리기 고수

음악당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찍었다.
교향악 축제란? 4월 한 달간 지역의 교향악단들이 모여 연주를 하는 것이다. 예술의 전당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하고있다. 전석 가격 통일로 아주 좋다.

쨋든.. 난 친구가 얻어다준 티켓으로 봤는데(고마워명지야) 내 좌석이 ‘중앙 초대석’이어서 그런지 그룹별로 많이 왔다. 그리고 관객매너가 제일 끔찍했다.
뒷자리에서 뭘 자꾸 물어보는 여자와 그걸 대답해주는 남자, 앞에서 간헐적으로 코를 고는 남자, 허리를 숙여 시야를 가리는 앞자리 남자 등.. 그 자리 근처엔 예매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입장 전에 예술의전당 전광판에 유튜브 송출용 화면이 나오는데 나도 보였다. 신기해서 사진찍음

글고 며칠 뒤엔 시험을 봤다.


폭풍같은 시험이 끝난 흔적..
계산문제라 오차 범위가 커서 의의제기 할 3문제가 있었는데 오늘 두 문제만 정답처리 해주셨다 ㅎㅎ 나이스~

주말엔 오전 알바를 한다.


여기서 일한지 일년 반 넘어서 요새 알태기가 옴..(알바+권태기)
일찍 일어나서 출근 하는게 점점 힘들어진다ㅠ 일 한지 오래돼서 힘든것보단 요즘 학교를 가니깐 매일 일찍 일어나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출근하면 고양이들이 날 반겨줘서 좋다 .. 너희때문에 내가 산다. 매주 무료로 캣 힐링


그리고 독 힐링.
평일에 학교 일찍 끝나는 날 짬내서 지연이를 만났고 오랜만에 수육국밥 때렸다. ㄹㅇ존맛 또먹으러가자
그리거 페스룸 모델견 같은 착장을 한 아는 개를 산책했다. 정말 사랑스럽다 ㅠㅠ

벚꽃길을 간건데 저땐 안 펴서 개봉박두마냥 산책만 하고 카페 갔는데 케이크가 존맛이었음.

아아와 아이스초코와 치즈케이크와 당근케이크와 부르부르도그혹은페스룸 모델견
아니 케이크 왤캐 맛있냐? 나 진짜 개놀람 아아는 뱔로여서 아쉬웠는데 와 케이크… 또먹고싶다 여기 조용해서 그냥 쉬는날에 와서 책읽으면 좋을법한 위치였다
그리고 앉은김에 수다 개많이떨음 역시 맛있는거+친구=시간순삭 공식이다

아 그리고 반려견 운동장을 처음 가봤는데 거긴 나의 천국이었다. 정말로ㅠㅠ 처음엔 낑깡이가 다른 어른개들한테 밀릴것 같아서 긴장했는데 무작정 달려드는 낑깡이의 기강만 좀 잡아주고 다같이 뛰어다녀서 안심했다. 낑깡이가 좋아하는 대추공을 던져줬는데 다른 개들이 두다다다다하면서 달려갔다.
정말 천국인줄 알았다. 동물 유튜브에서 봤던 상황이 나에게 일어날줄이야 ㅠㅠ 근데 어른 개들한테 밀려서 낑깡이가 공을 못 잡았는데 난 너무 행복해서 그것도 신경 못쓰고 그냥 물어다주는 랜덤 개랑 계속 놀았다. 공 던지는데 낑깡이가 없어서 봤더니 다른 개들이랑 기선제압놀이를 하고있었다. 공은 진작에 포기한 듯 했다. 후.. 귀엽다 그러고 피곤해서 아홉시에 잠ㅎ 아 맞다ㅡㅡ
내가 달팽이 밥을 격일에 한 번씩 주는데 먹이도 그대로고 미동도 없어서 좀 걱정했는데 그 전날에 오빠가 내 방에서 물 비린내 난다고 했었다. 근데 달팽이가 죽으면 물비린내 비슷한거 나는데.. 그게 문득 생각나면서 긴장했다가 친구한테 전화걸고 상황 설명 해준다음에 용기내서 집 열고 딱 들어봤는데
.
.
그냥 자고있었음 ㅡㅡ사람 걱정되게
쨋든 그래서 걔가 자고있는 달팽이 왜 깨우냐는 듯한 몸짓으로 느릿느릿 일어나길래 냅두고 밥 갈아주니까 그제서야 뉘역뉘역 먹었다. 참나진짜 걱정시키게 만들어 뭐 그러고 남은 다른 평일들은 공부 또 공부 그리고 과제.. 개노잼 인생 살았음

아!!’그리고 앞자리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쉬는시간에 수업 내용 질문 했다가 말 트였다 나이스~~ 유일하게 아는사람이 추가됨. 얼른 시험 끝나고 말 걸어서 친구가 되어야지..

그리고 또 주말, 세시간 동안 짧게 만난 성민. 별 거 안한.. 그냥 산책하고 떠들고 인네 찍었다.


Tmi) 나 눈썹문신 한지 벌써 2년 넘었는데 이번엔 엄청 오래간다 ㅎㅎ 개이득

그리고 오늘.. 오늘 진짜 너어어어무 더웠다 장난하나 장난 둘
설상가상으로 차가 막혀서 학교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더운데 막 뛰고 ㅡㅡ난리도 아녔음 그래도 지각은 면했다.


집 가는 길에 찍은 벚나무
오늘은 일곱시간정도 자서 딱 알맞게 잔건데 전철에서 너무 졸려서 4정거장 정도 잤다. 보통 램수면으로 자는데 이번엔 진짜 잠이 들어서 고개 떨구고 깨고 다시 자고 떨구고 이 반복하다가 집에 갔다.

집 도착하자마자 더워서 씻고 저녁 먹고 지금 이러고있다. 오ㅐ 일곱시? 난 이제 양치하고 공부하러 가야한다

됴각됴각 나의일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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