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일기를 써보려 한다.
아주 바쁘고 정신이 없었다. 이 마음이 전해지고자 제목을 정신없이 써보았다.
목요일
목요일은 평화롭다가 집 가는 길에서 엄청 끔찍했다.
역에서 집 가는 길에 배고프고 힘들어서 치킨을 배민 오더로 포장하고 버스를 바로 타려 했는데
갑자기 역 근처 카페에 파는 디저트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룰루랄라 하고 바로 집 가는 버스를 포기한 후에 걸어갔는데
초행길이라 카카오 맵을 켜놓고 걷다가 갑자기 길이 끊겼다(????) 보행자 도로가 사라짐..
그래서 자세히 보니 최근에 고가도로가 생겼는데 카카오 맵에 반영이 안 돼서 경로가 없던 것이었다.
그래서 길을 돌아서 갔는데 그냥 직진하면 될걸 디귿자로 돌아서 간 셈이었다.
어쨌든 디저트도 사고 집 가는 버스를 또 타려고 했는데
지갑에 있던 아빠 카드가 없었다.
아..... 가방에 있나? 하고 버스를 탄 담에 가방 뒤져봤는데 가방에도 없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한 정거장 간담에 내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는데
앞에 공유 킥보드가 있길래 얼른 타고 원래 위치로 갔다.
도착하고 반납을 하려 했는데 하필 반납 금지 구역에 반납해서 패널티 만원이 결제됐다....ㄱ-
마음이 너무 급해서 반납 금지구역을 제대로 못 봐서 일어난 불상사였다.
하...................... 내 탓이지
쨌든 카드를 열심히 찾으러 왔던 길을 여러 번 돌아다녔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고.. 분실신고를 했다.
그리고 바닥엔 사람들이 버린 담뱃갑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리지???
하..............
포기하고 집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려했는데 이런 운으론 버스를 탔다간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얌전하게 택시 타고
배민 오더로 주문했었던 치킨을 받으러 갔다.
나으 핫 후라이드!
근데 시간이 너무 오래돼서 치킨 상자에 기포가 생기고....... 식었다... 넘 슬펐다.
그냥 디저트가 먹고 싶었는데.. 안 그래도 힘든데 더더더 힘들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영화랑 함께 치킨을 먹고 목요일이 끝났다.
금요일
금요일은 비대면 수업을 하는 날인데 팀플 때문에 등교를 하고 열심히 과제를 했다.
다 끝나니까 7시 30분쯤 되어서 조원이랑 학교 근처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어떤 식당을 갔는데 너무.,,, 위생이 별로였다.. ㄱ-
테이블은 끈적하고 젓가락은 짝이 안 맞고 손잡이랑 음식 집는 부분도 달라서 당황했다... 쨌든 학교 근처답게 음식은 저렴했지만 너무 맛없어서 깨작거리고 말았다.
분명 배고팠는데 식욕이 싸악 사라짐
근데 동기랑 먹으니깐 그냥 별말 없이 먹었다.
그리고 집 가서 씻고 성민이랑 전화하면서 있었던 일 말하니깐
그렇게 자면 너무 억울하다고 편의점을 가자고 했다.
돈도 없어서 서러웠는데 오천 원을 보내줘 가지고 (ㅠㅠ감동)
편의점에서 불닭 떡볶이 사 먹었다. 근데 그때 새벽 세시였음ㅋㅋㅋㅋ
여섯 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새벽 세시에 불닭 떡볶이 먹는 사람됨
쨌든 기분 안 좋았는데 편하게 잘 수 있었다.
토요일
토요일은 친구랑 대구로 당일치기 여행했다.
건축 문화 기행을 너무 가고 싶어서 간 건데 행복 ㅎㅎ
기차를 타는 거라 6시 30분 기상해서 씻고 준비하고 길을 나서려는데
아빠가 조심히 갔다 오라고 용돈도 줬다ㅎㅎ나이스
이 날 대구 낮 기온이 20도길래 셔츠만 입고 갔는데 아침엔 너무 추었다
역에 거의 다와 가서 실시간 시간표를 봤다.
15분 후에 도착하는 차를 타려 했는데 시간표가 2분, 30분 이렇게 남아있어서 (???) 냅다 뛰었다.
근데 알고 보니까 15분 남은 건 대기상태에 있어서 실시간에 안 뜬 거였음....... 그냥 뛰는 사람이 됐다
일찍 도착해서 샌드위치랑 아메리카노 두 잔 샀는데 10100원이 나왔다. 아놔..
현금 딱 2만 원인데..... 그래서 9900원 잔돈으로 받고 짤랑거리면서 샌드위치랑 아메리카노 핫뜨핬뜨하면서 먹었다.
그렇게 대구 도착!!!!!!!!!!
건축 문화 기행 코스 돌고 동성로 돌아다녔는데 너무 재밌었다.
근데 필요 이상으로 왔다 갔다 해서 다리가 좀 아팠음
동성로 돌다가 발견해서 들어간 곳!!!!!!
이거 촉! 촉!!! 해서 너무 좋았는데 탄탄멘은.. 내 취향이 아니고 미묘한 맛이 났다.
그리고 갔단 계산성당
성당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봤다가 내부 들어가니까 더더 예뻤다. 내부는 정숙하고 사진 촬영이 금지여서
조용히 앉아서 구경했는데 왜 사람들이 성당에서 결혼하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하나하나 섬세하고 예뻤다.
그리거 3•1 만세운동길도 갔다
여긴 나무가 많았는데 단풍이어서 예뻤다
그리고 코스 좀 더 돌다가 서문시장에 가봤는데 와 진짜 사람이....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북적이고 시끄러웠다.
슬슬 다리 아팠는데 카페가 있어서 팥빙수!!!!!! 먹었다
존맛
먹으면서 사람들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구경하고 얘기도 좀 하고 쉬었다
그렇게 서문시장 도는데 아 국화빵도 먹고 싶고 호떡도 먹고싶고 닭꼬치도 먹고 싶었는데
점심을 돈가스 먹어서 못 먹었다............... 분발해라 위장아..
다 돌아보고 러쉬!가고싶어서 현대백화점으로 갔다. 가다가 비행기가 길을 남기길래 찍어봤다.
러쉬가는 길에 음향기기 모아놓은 곳이 있어서 홀린 듯이 구경했다.
음악의 세계는.... 비싸다. 마샬이나 브리츠 그리고 뱅앤올룹슨까지 보니까 다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ㅜㅡ
어쨌든 러쉬 구경했는데 친구랑 취향이 하나도 안 맞아서 너무 웃겼다.
친구는 절, 풀, 우드 향 등등을 좋아했는데 나는 달달한 향을 좋아해서 서로 오! 이거 좋다! 이러고 권하면 아 별로.... 이러는데 직원분이 두 분 취향 전혀 다르시네요 이래서 빵 터짐
아 근데 러쉬에 고체 향수 있던거 나만 몰랐냐?!?!?!!?!?!?! 안 그래도 고체향수 사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공포의 1호선은 항상 무언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고체 향수 들고 다니면서 마스크 코부분에 살짝 묻혀주면 힐링될 것 같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딲!!있어서 평소에 좋아하던 로즈잼 향을 샀다 ㅎㅎ -22000\
바로 상상하던 대로 해봤는데 아주 좋아.... 힐링 제대로다
친구는 카..로 시작하는 그거 샀는데 내 코 지금 절 왔다고 막 좋아하길래 너무 웃겼다 ㅋㅋㅋ
그리고 지하에 교보문고 있길래 당장 내려감
베스트셀러에 메타버스에 관한 책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흥미로웠다.
페이스북도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것도 그렇고.. 공부해야 되겠다.
문구류 코너에 오르골 모아놓은 곳이 있었는데 홀린 듯이 계속 구경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진 초이가 미국에 도착하고 오르골을 보며 울었던 신이 생각나기도 했고 계속 돌아가는 게 묘하게 홀렸다.
다 구경하고 너무 힘들어서 다리 후들후들하면서 바로 옆 스타벅스 갔는데 자리가 없길래.. 다른 스벅 갔다.
그 옆에 알라딘 중고서점 있길래 거기도 겸사겸사 갈 겸 간 건데 진짜 가면서 발이 세 갈래로 부서질 것 같았다.
캐모마일 티 마시고 싶었는데 하필 품절 ㅠㅜㅠㅜ이어서 내 영혼 자허블 마셨다.
기억해,.. 자허블은 얼음 적게 클래식 시럽 빼고 자몽 시럽 1p추가
맛없으면 그냥 시럽 더 넣으면 되니까 추라이 추라이~~
서점 갔다가 마케터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왜 팔아야 하는지가 아니라 왜 사야 하는지를 마케팅해야 된다는 글을 보고 와닿았다. 기술영업직에 관심 있었는데 도움 될 것 같아서 킵해놨다.
그리고 저녁은 닭갈비 ! 그런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어서 타임어택 하면서 먹은..
근데 빨리 먹었다기엔 볶음밥도 야무지게 볶아서 맛있게 먹었다.
집 가는 길에 얼마나 걸었나 봤더니 대박... 좀 멋진 듯
그렇게 알찬 대구 당일치기가 끝났다.
샤워하고 누우니까 진짜 극rock..
일요일
일요일은 알바를 가는 날
05:30에 기상했는데 와 진짜 너무 피곤해서 출근하고 가만히 앉아서 10분 동안 멍 때렸다.
월루 아님 10분 일찍 출근해서 괜찮은 거임..
골골거리면서 매장 정리하고 상품 진열하고 그러는데 오전이라 손님이 덜 와서 그나마 괜찮았다.
10시부터는 넘 힘들어서 어서 오세요 해야 되는데 어쉉쉉~ 이러면서 일했다.
oO(저 알바 또 어쉉쉉하네..)
알바 끝나고 바로 집 가는거면 별로 안 힘든데 알바 끝나고 또 결혼식을 가야 했다.
퇴근하고 바로 씻고 옷 갈아입고.. 그 와중에 호떡 트럭 있길래 사 먹었다 ㅋㅋㅋ
머리가 너무 자랐길래 3년 만에 고데기를 꺼내봤는데
와,. 망한 홈쇼핑 사진처럼 됨
도착하고 예식장 들어가기 전에 잠깐 자리 비운 다하고 카페 들가서
아메리카노 뜨거운 거 주시는데 엄청 미지근하게 주세요. 이렇게 주문하고
밖에 앉아서 40초 만에 다 마신 것 같다. ㅋㅋㅋ긴급 수혈;;
그렇게 정신 차리고 보니 집에 18:30에 도착했고 이 날까지였던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저녁도 패스하고
바로 열심히 달렸다. 열한 시에 제출한 것 같다.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어렵냐~~~
그리고 씻고 무드등 켜고 좋아하는 음악 켜놓고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이번 주 일을 생각해봤는데 살면서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가끔 이런 일도 있어야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열두 시간 동안 잠ㅎ
정신 차리기 완료
그렇게 이젠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지
불행한하루와바쁜하루와재미있던하루그리고또바빴던하루를모은글 포스팅이 끝났다
끝
그다음 날 푹 잔 사람의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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