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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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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남않

갑자기 떠난 드라이브

개빠 2021. 10. 24. 12:11

🎤가장 가까운 바다
혼자만의 영화관
그냥 이끌리는대로 어쩌구

어제.. 토요일에 갑자기 드라이브 했다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잡는바람에
어디가지?! 하다가 제부도가자했더니 길 막힌다고 기각당함 .. 답정너였냐구요
그래서 말 나온 게 백곡저수지랑 그 근처 농다리. 다 충북에 있다.
그래서 충북 진천~증평~집 총 5시간 운전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않아서 괜찮았다.

목요일에 밤새고 금욜에 오후 9시에 잤는데도
토욜에 넘 피곤했다.
역시 밤새는건 위험하다.

어쨌든 토욜 여덟시에 일어나서

아빠가 먼저 내릴 골프연습장까지 출발하는데
장소를 정확히 몰라서 쫌 돌아다녔다.
그러고 배고파서 식당 들감

혜화동 돈까스 1987 직영점

수제돈가스여서 일본식인줄 알았는데 경양식이었다
저 마카로니 샐러드 오랜만에 먹어서 너무 좋았고
저게 9000원인데 가격대비 양도 많다. 포장하면 두 끼에 나눠먹을듯(허언)

어쨌든 골프장 위치 찾고 도착 후에 나는 원래 첫 번째 목적지인 백곡저수지에 혼자 운전해서 가기로했다.
옆에 아무도 없으니까 갑자기 쫄렸는데 화이팅 외치고 출발했다.
🚦__🚗_🚙_🚕
용케 사고 안 나고 안전하게 도착함
근데 네비게이션 잘못봐서 길 두번이나 우회했다
안그래도 기름값 비싼데 낭비하기

어쨌든 도착


꺄~
난 물이 좋다. 그래서 바다도 좋고 호수도 좋고 암튼 다 좋다.
물이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것도 너무 예쁘고 물결 흐르는 거 구경하면서 물멍하면 마음도 편안해진다.
아침에 춥길래 두꺼운 후드티 입었는데 이때 더워서 살짝 후회했다. 요즘 날씨엔 기모 없는 맨투맨에 후드집업이 딱이다.

어쨌든 흔들다리도 있길래 가봤다

이거 보자마자 폴리브릿지 생각났다

저 다리 건너면 일반 가정집 있는데 좀 부러웠다
나도 이렇게 예쁜 곳에서 조용히 살고싶다. 근데 아직은 이른듯하다.

어쨌든 다리 걸어가는데 진짜 흔들려서 신기했음

🌉

좌우대칭 편안하다
여기 가운데 가만히 서있으면 바람불때 살짝 흔들리는데 스릴넘친다 ㅋㅋㅋ

대충 사업안내

좀 걸으니까 이거 나와서 괜히 찍어보기
근데 사진 찍고 안 읽어본듯
아닌가 읽었나 쨌든..

트윙클 에스테틱~

중간에서 찍어본 사진
넘 예쁘다 바람따라서 물결 찰랑거리고 햇빛에 반사돼서 반짝이는것도 너무 좋다
완전 힐링이었다

근데 혼자 계속 있으니까 심심해서 지도 켜봤더니
근처에 박물관 있길래 네비켜고 후딱 감

근데… 또 경로이탈해서 쬐금 돌아갔다 0.<

도착

박물관.. 구경하고 싶었는데 지갑을 두고와서 입장료를 못 냈다 ㅠㅠㅜ 바본가ㄱ-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종 발견


이거 쳐봐도 된다고 써져있길래 냉큼 쳐봤다
종 처음 쳐봐서 떨렸다
묵직한 사운드가 났는데 재밌어서 한 번 더 쳐봄


이런 곳도 작게 마련되어있었다
여기도 종이 있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건 못 치게 되어있었다
여긴 패턴들 하나하나 보는게 재미있다

꽃새새꽃꽃새꽃꽃새

구경 쫌 더 하다가 농다리로 갔다

도착완

사실 여기서 차 버리고 도망가고싶었다
왜냐면 주차장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주차 공간은 너무 좁았고 차엔 나 혼자고
주차 하려고하면 뒤에 차들이 세 대 이상 날 기다렸다
그래서 멘붕와가지고 두 번의 주차 시도후에 겨우 댔다.. 근데 평행주차로 겨우 댐

그리고 본 풍경은 너무 예뻤다
물이 맑고 돌다리도 재밌고 인공폭포도 있고 날도 시원하고

화장실 가고싶어지는 사진

돌다리 두 번 왕복하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아빠가 평행주차 안 알려줬었는데 어캐 했냐면서 놀랐다. 역시 내 “재능”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인
어디더라..?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는 그 전망대.. 이름뭐지?

ㅇㄴ 찾아보니까 그냥 “한반도지형 전망대”였음
최소 에타 처음엔 사랑이란게 글쓴이



어쨌든 사진도 찍고 구경 했는데 갑자기 안개가 껴서 아쉬웠다. 저 멀리까지 산이 희미하게 보이는게 예뻐서 등산의 묘미가 이런건가? 싶었고

근데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너무 무서웠다 산이라 그런지 빙글빙글 구불구불 길에 1차선이라 천천히 갔는데 중간에 차랑 마주쳐서 내가 후진하고 막 그러는디 무슨 체감 기분이

이거였다.. 아니 이게 더 쉬울듯 ;;;;
그래도 덕분에 코너링 익혔다 내려갈땐 더 쉬웠음!!

그렇게 구경 다 하고 저녁으로는 순찌 먹었는데 사진 찍으려다가 아빠가 내 순찌에 만두를 갑자기 올려놔서 그냥 안 찍었다 0.< 어쨌거나 존맛이었음

그러고 집까지 가는데 어두워서!! 어둠의 고속도로 달렸다 처음으로 100km넘게 밟아봤는데 무섭다가 재밌다가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집 도착하니 여덟시쯤 됐고 씻고나서
아미루고미루던 옷장정리를 한 후에
잤다!
근데 아까운 옷들이 있어서 친구한테 무나하고 옷들 다 버렸다!

정리 하니까 생각나는 거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아면 버려라]
이 넷플 프로그램 추천한다. 대충 내용은 정리에 관련하여 유명한 곤도 마리에 님이 의뢰인에 집에 찾아가서 버리는법, 정리하는법 들을 알려주면서 집이 바뀌어가는게 점점 나오는데, 속이 편안해진다

정말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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