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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남않

초또클 (초연 또 클래식 보러감)

개빠 2021. 10. 4. 22:04

10월 1일 금요일에 고민하다 예매한 클래식 공연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클라리넷 협주곡 보러 갔다.

클라리넷 하면 징징이부터 생각나는 나.. 스폰지밥 중독인 걸까

 


요즘 해가 짧아져서 저때가 19:20분경이었는데 일케 어두웠다
롯데콘서트홀은 잠실타워 바로 옆에 있는데
이 에비뉴엘 백화점 화장실이 너무 신기했어서 볼 때마다 화장실만 생각난다 ㅋㅋㅋ 칸마다 세면대가..!

콘서트홀은 저기로 들어가지 말고 왼쪽으로 쭉 걷다가 에르메스 전시된 거 한 번 봐주다 보면 석촌호수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왼쪽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콘서트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롯데콘서트홀 테라스에서 보이는 잠실타워

여기도 가보고 싶다. 아쿠아리움도 가고 싶고 전망대도 가고 싶다.
그래서 중간고사 끝나고 가기로 했다. 나의 친구들과 함께..
암튼 테라스에서 야경 구경하다가 석촌호수 쪽 롯데월드도 구경하다 보면 시간 참 빨리 간다.

 

기프트샵!!!

마그넷 같은 거 모으는 취미 없었는데
특정 지역 갈 때마다 마그넷 사서 냉장고에 붙여두면 예쁘다는 걸 깨달았다.
냉장고가 반짝반짝하고 그때 생각이 난다.
저건 4800원. 엄청 합리적인 듯

괜히 찍어보기

클라리넷 협주곡은 첨이었다.
그리고 여성 지휘자가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여러모로 기대됐던 공연이었다.
포스터도 하나 받음 ㅎㅎ

자리에 앉아서 사진찍기

서울시향은 인터파크로 예매하는 것보다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하는 것이 더 싸다.

수수료도 안 내고, 회원가입하면 더 저렴함ㅎㅎ A석이 1 뿌링클 정도 가격이 된다.

그리고 2층 C구역은 2열보단 3열이 더 좋을 듯! 펜스 때문에 1열 앉으신 분들은 허리 쫙 펴서 보셨다.

강제 허리 펴 좌석

 

그리고 클라리넷 연주가 너무 좋았다... 맑은 소리 넘 좋고 클라리넷이 이런 소리가 나는 줄 몰랐다.

 

공연장 내부

직접 가는 오케스트라가 짱인점..

1. 내가 보고 싶은 연주자 분들을 세세하게 볼 수 있음

 - 베이스로 까는 작은 소리들을 집중해서 볼 수 있다. 프렌치호른같은 관악기들은 파트가 아닐 때 손수건 같은 걸로 닦는데 그거 보는 재미도 있다. 티비나 유튭 생방으로 보면 클로즈업하는 게 대부분이라 전체적인조화나 악기들을 내 맘대로 못 보는 게 아쉽다

2. 공연장 자체가 너무 예쁘다.

 - 검은 옷들과 나무의 조합이 예쁘다. 그리고 조명들이 많아서 악기가 빛나고, 연주자 분들의 구두도 빛나고, 정말 반짝반짝 그 자체다.

3. 커튼콜이 재밌다.

 - 직접 박수 치면서 지휘자나 연주자의 표정을 보는 게 너무 좋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사람의 표정은 정말 감격스럽다. 왠지 나도 뿌듯해짐 괜히..

 

근데 여기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연주할 때 아무리 조명을 무대에 맞춰도 관객석이 너무 잘 보여가지고 자는 사람이나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어쨌든 공연 끝나면 맨날 열두 시에 집 도착해서 씻고 쓰러진다. 볼 때마다 좋지만 넘 멀어잉~

 

마무리는 내 최애 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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